'설상가상' 아스널, 영입은 안 되는데 주장은 나가려고 한다

    아스널, 자하-티어니-살리바 영입 난항, 코시엘니 미국 투어 거부, 현 시점 선수 영입은 4부 리그 경험 밖에 없는

    만 18세 측면 공격수 마르티넬리 영입이 유일하다.

    [골닷컴]김현민 기자 = 3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아스널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연달ㅇ ㅏ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장 로랑 코시엘니마저 팀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울한 소식의 연속이다. 선수 영입은 난항을 겪고 있고, 주장은 투어 거부까지 감행하면서 이적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데 정작 나가야 할 선수들은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태이다. 이대로라면 전력 보강은 고사하고 유지조차 어려워 보이는 실정이다. 유일한 위안거리라고는 아디다스에서 런칭한 새 유니폼 관련 센스 있는 광고 밖에 없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아스널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이 최우선 영입 목표로 설정한 선수는 3명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와 셀틱이 애지중지 키우는 왼쪽 측면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 그리고 '제2의 바란'으로 불리는 생테티엔의 만 18세 어린 중앙 수비수 윌리암 살리바가 해당 대상이다.

    하지만 자하의 경우 아스널에서 4000만 파운드(한화 약 592억)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팰리스 측에서 아론 완-비사카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33억)에 이적시켰는데 에이스인 자하를 더 싼 금액에 이적시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182억)를 고수하고 있다. 자하 자체는 아스널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자하 친형 주디카엘 자하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에서 뛰는 게 동생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팰리스에서 결사반대 중이기에 영입이 쉽지 않은 상태다.

    티어니는 아스널에서 셀틱 측에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22억)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이 역시 셀틱의 거부로 불발됐다. 심지어 셀틱의 전설적인 골키퍼 팻 보너는 아스널이 티어니를 영입할 만한 빅클럽인지 모르겠다라고 평가하면서 아스널의 심기를 건드렸다. 참고로 셀틱에서 책정한 티어니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아스널이 영입에 거의 근접한 선수는 살리바였다. 처음 아스널은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69억)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생테티엔 쪽에서 1년 재임대를 요청했다. 재임대가 싫을 경우 3500만 파운드(한화 약 517억)를 지불하라는 게 생테티엔의 주장이었다. 이에 아스널은 고심 끝에 1년 재임대해주는 조건으로 2500만 파운드에 살리바 영입을 마무리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이적 협상 최종 단계에서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나서면서 살리바 영입도 난항에 빠졌다. 보도상에 따르면 아스널은 옵션이 추가된 데 반해 토트넘은 옵션 없이 2500만 파운드를 제시했고, 선수 본인도 아스널보다 토트넘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대로라면 죽쒀서 더비 라이벌에게 떠먹여준 셈이 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아스널이다.

    반면 고액 연봉으로 팀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에이스 메수트 외질과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슈코드란 무스타피 같은 팀에서 판매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은 아직까지도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외질의 경우 다른 구단들도 그의 연봉을 부담스러워하기에 흔한 루머조차도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그나마 무스타피는 페네르바체 이적 루머가 있긴 하다).

    이러한 가운데 아스널 주장 로랑 코시엘니가 미국 투어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아스널 측은 "코시엘니의 행동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주장직을 박탈함과 동시에 리저브 팀(2군)으로 강등시켰다.

    코시엘니 측은 아스널이 지난 시즌 도중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신을 이적료 없이 풀어주기로 약속했다면서 프랑스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아스널 측은 적절한 이적 제의가 있을 시에만 보내주기로 했다면서 공짜로 풀어달라는 코시엘니의 요청은 계약 위반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코시엘니가 끝까지 팀 합류를 거부한다면 살리바 영입 여부와 별개로(살리바는 영입에 성공하더라도 2020년 여름에나 합류한다)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와 슈코드란 무스타피, 롭 홀딩, 칼럼 체임버스,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그리고 나초 몬레알로 중앙 수비수를 꾸려야 한다. 이 중 무스타피와 체임버스는 판매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이고, 홀딩은 장기 부상으로 인해 시즌 시작하고 한 달 정도는 지나야 출전이 가능하며, 마브로파노스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이다(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4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직 1군급에 맞는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만 확인시켜줄 뿐이었다). 심지어 몬레알 역시 왼쪽 측면 수비수가 본직이다. 코시엘니가 합류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수비진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아스널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스널에게 이적 자금이 충분히 있는 것도 아니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한데 정작 현 시점에 아스널이 융통할 수 있는 이적 자금은 4500만 파운드(한화 약 665억)가 전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자하 한 명도 영입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이에 라울 산레히를 비롯한 아스널 수뇌부들은 추가 금액을 지원받기 위해 스탄 크론케 구단주를 만나러 갈 예정이다.

    이래저래 악재만 겹치는 아스널이다. 현재 아스널이 이번 여름 영입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는 만 18세 어린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유일하다. 물론 마르티넬리가 이번 2019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대표팀 상비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재능이 있는 선수이지만 아직 프로 경험은 4부 리그 출전이 전부이다. 이대로라면 아스널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경쟁은 고사하고 유로파 리그 진출권 획득조차 장담할 수 없다.

    출처 https://www.goal.com/kr/%EB%89%B4%EC%8A%A4/%EC%84%A4%EC%83%81%EA%B0%80%EC%83%81-%EC%95%84%EC%8A%A4%EB%84%90-%EC%98%81%EC%9E%85%EC%9D%80-%EC%95%88-%EB%90%98%EB%8A%94%EB%8D%B0-%EC%A3%BC%EC%9E%A5-%EB%A1%9C%EB%9E%91-%EC%BD%94%EC%8B%9C%EC%97%98%EB%8B%88%EB%8A%94-%EB%82%98%EA%B0%80%EB%A0%A4%EA%B3%A0-%ED%95%9C%EB%8B%A4/p7wjv25rv8m11orzr5z3693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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